뉴욕시 공립학교, 내년부터 음력설에도 쉰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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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학교, 내년부터 음력설에도 쉰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2016년부터 미국 뉴욕시의 공립학교들이 음력설에도 휴교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2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서 "음력설을 뉴욕 학교들의 공식 휴업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더 포용력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조치"라며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로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공식 발표가 되면 내년 2월 8일 설부터 뉴욕시 공립학교가 쉬게 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음력설 휴교 방침은 이슬람교 명절에 뉴욕시 공립학교가 휴업한다는 방안이 발표된 지 석 달만에 나온 조치다.

앞서 뉴욕시는 이슬람의 양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이 끝나는 날을 기념하는 축제)와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성지순례가 끝나고 이슬람력 12월에 지내는 축제)를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한 바 있다.

전임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학생은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이같은 휴교 요구를 거절했으나,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초부터 음력설과 이슬람교 명절에 학교를 쉬게 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뉴욕시 학생의 15% 가량은 음력설을 쇠는 아시아계로, 이들 중 상당수는 음력설에 병가를 내곤 했다고 대니얼 스쿼드론 뉴욕주 상원의원이 말했다.

뉴욕시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이 지역구인 스쿼드론 의원은 "최대 명절과 하루 결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가정들엔 큰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한국계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도 휴업일이 하루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미국 차세대인 아이들이 아시아 문화를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미국 문화 중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도록 인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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