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충칭' 교두보로 신성장 동력확보 주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3: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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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미래로' 슬로건…쑨정차이 市 당서기 등 착공식 참석
△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기공식 축사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3일 중국 충칭시 량장신(兩江新)구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충칭공장은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3만㎡ 규모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에다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으로 건설된다. 2015.6.23 << 현대차 제공 >> photo@yna.co.kr

현대차 '충칭' 교두보로 신성장 동력확보 주력

'현대에서 미래로' 슬로건…쑨정차이 市 당서기 등 착공식 참석



(충칭=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중국 내륙의 핵심도시인 충칭(重慶)을 교두보로 글로벌 메이커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중국 시장에서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23일 착공식을 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충칭공장 앞에 내걸린 '현대에서 미래로'(從現代到未來)란 슬로건은 이를 위한 현대 측의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현대차가 5번째 공장 부지로 선정한 충칭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의 국가 개발 전략의 핵심지역이다.

중국 정부의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長江·양쯔강) 경제벨트'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서부 대개발' 계획에서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거점 도시란 점에서다.

현대차는 충칭 공장 건설을 통해 우선 중국의 중서부 지역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서부 지역은 연해 지역에 비해 자동차 시장 수요가 3분의 1에 불과해 앞으로 수요가 대폭으로 늘어날 잠재력이 매우 크다.

충칭 공장은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산 거점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

베이징(北京)과 옌청((鹽城) 등 2곳이었던 승용차 생산 거점을 최근 착공에 들어간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 이어 충칭까지 총 4개 지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2017년께 신규 공장 2곳이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북부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신규 공장이 들어서는 2곳은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회사 측은 앞으로 신규 수요 증가에 대비해 경제성과 경쟁력을 갖춘 전략형 소형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두 곳의 공장 가동에 맞춰 중국의 전략 신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매년 중국시장에 특화된 신차를 4~5종씩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시장은 승용세단 수요가 줄고 저가형 SUV 시장은 크게 느는가 하면 중국 현지 제조사의 선전과 비교해 글로벌 합자회사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충칭 등 신규공장을 중심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소형차와 소형 SUV를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커와 현지 제조사의 틈새시장과 신규 수요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들에게 "중국 고속 성장시대와는 전혀 다른 중국 시장의 거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중고속 성장 전환은 물론 중국 로컬업체들의 약진 등 현실을 직시하고 '4대 전략' 강화로 중국시장의 변화를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4대 전략 중 하나인 '친환경차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회사 측은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현지 생산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진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고객군별 밀착 관리 체계를 구축해 딜러망을 확충하고 다양한 마케팅도 시행할 방침이다.

충칭시는 중국 중서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는 곳이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국가경제개발구역에는 이미 창안포드, 창안스즈끼, 상하이 GM 등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인근의 쓰촨(四川)에도 폴크스바겐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

이들 글로벌 브랜드들은 2018년까지 2천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건 '규모의 경제' 실현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규 공장 2곳이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8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7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충칭시 입장에서도 현대차의 제5공장은 창장경제 벨트 및 일대일로, 경제성장 가속화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차기 지도부로 거론되는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 등 시 간부들과 함께 착공식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현대차의 제5공장 건설에 관심과 애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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