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민병대, IS 수도 락까 인근 진격…핵심 군사기지 점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5:23:08
  • -
  • +
  • 인쇄


쿠르드 민병대, IS 수도 락까 인근 진격…핵심 군사기지 점령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체적으로 선포한 수도 락까 인근까지 진격해 핵심 군사기지를 점령했다.

23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는 다른 반군과 미국 주도 반(反) IS 국제동맹군의 도움을 받아 락까 북쪽에 있는 IS의 핵심 군사기지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에서 IS의 전략적 요충지 텔아비야드와 락까로 연결된 핵심 보급로를 점령한 지 1주일 만이다.

YPG의 레두르 하릴 대변인은 "IS 점령지역 한복판의 리와 93 군사기지를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YPG는 지금 락까 북쪽에서 50km 떨어진 아인이싸의 외곽에 있으며, IS는 타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함락된 IS의 군사기지는 락까와 다른 IS 점령지인 서쪽의 알레포 지역과 동쪽의 하사카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공급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시리아 인권감시기구 라미 압델 라만 대변인은 "IS의 방어선이 락까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YPG와 시리아 반군, 미국 주도 반 IS 국제동맹군이 점점 락까 인근으로 진격함에 따라 과연 IS의 수도를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YPG와 현지 반군 동맹들이 텔아비야드 전투 결과 락까와 외곽을 위협할 최적의 장소를 확보했다며 이들이 다음 목표로 락까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와 터키 국경 도시 텔아비야드에서 락까는 80km 거리로 고속도로로 연결됐다.

ISW에 따르면 현지 반군 동맹들이 락까를 다음 목표로 설정했고, IS도 현지 반군 동맹이 락까로 진격할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포위될 가능성에 대비해 식량을 비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YPG는 쿠르드족 주민이 다수인 지역에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락까를 공격하기보다는 먼저 장악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