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이번엔 현실적인 캐릭터 맡았어요"
27일 첫 방송 SBS TV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이진욱과 호흡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여성스러운 사람이에요." (웃음)
SBS TV '시크릿가든'(2010) MBC TV '다모'(2003) 등 사극이나 판타지물에서 강인한 여성을 연기했던 배우 하지원이 이번엔 현실 속 '옆집 언니'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원은 27일 첫 방송하는 SBS TV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17년 지기 친구 최원(이진욱 분)과 우정이냐 사랑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30대 직장인 오하나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보이시하고 터프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그간의 역할 중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이자 저의 원래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며 "우선 액션을 하지 않아도 돼서 몸이 너무 편하고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빈, 이승기, 지창욱 등 하지원과 연기하면 '뜬다'는 속설이 생길 정도로 상대 배우와의 좋은 호흡을 자랑하는 하지원은 "연기를 할 때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시청자분들이 그런 저의 마음에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상대 배우가 사랑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주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진욱씨가 촬영할 때 눈이 정말 반짝거려서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원이에게 빠지시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상대 배우 이진욱에 대해서는 "늘 같이 연기해보고 싶던 배우였다. 지금까지 연이 닿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 기분 좋다"며 "너무 편안하게 잘 대해주셔서 17년간 친구인 기분이 어떤 건지 촬영하면서 점점 알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진욱도 "하지원씨와 연기하면서 감동을 받았다. 호흡도 너무 잘 맞아서 남은 촬영도 기대가 된다"며 맞장구를 쳤다.
두 사람은 극중에서 티격태격하며 17년간 친구로 지내다가 서로를 이성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연기를 한다.
하지원은 "예전에는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그런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원이처럼 편안하고 언제나 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친구와는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시청률에 대한 걱정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촬영하면서 재밌고 행복하고 이런 기분이 시청자분들께도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뿐 시청률을 많이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시청률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사랑, 직장생활과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드라마이고 잠자고 있던 심장을 깨우는 듯한 '심쿵'하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주말 저녁 마음 편안히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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