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성 감독 "장나라는 효녀"…장나라 "아버지 존경"
장나라, 아버지 연출 데뷔작 '폴라로이드'에 우정 출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내달 개봉하는 '폴라로이드'는 DVC픽쳐스와 친스밍위에공사가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물이며 성우 출신 배우이자 연극 연출가인 주호성(65)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주 감독은 23일 오후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신인감독 주호성이 인사드린다"며 "그간 많은 영화에 목소리 실으면서 영화 연출을 생각했는데 이번에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 감독은 한류스타 장나라의 아버지다.
장나라는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수호의 담임교사 역으로 우정 출연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레미제라블'에서 코제트 역을 맡은 이후로 아버지 연출작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장나라는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며 "아버지가 연출하는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그랬는지 출연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영화에 잠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아버지와의 작업에 대한 질문에 "남들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빠가 좋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아버지가 존경스럽다"며 "나는 도전의식이 떨어지는데 아버지는 그 연세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걸 보니 누군가에게는 힘과 응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주 감독은 이에 "장나라는 드라마 촬영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집에서 잠을 1시간도 제대로 잘 시간이 없는데도 당뇨가 있는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빵을 만들어 줄 정도로 효녀라 이 자리에서 자랑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영화는 사고로 아이스하키를 그만두고 한국에 온 양밍(양판)이 길에서 병을 앓는 아이 수호(김태용)를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수호의 엄마 은주(정재연)와 셋이서 한집에 살게 되는 이야기다.
주연을 맡은 중국 배우 양판(楊帆)은 또렷한 한국어로 "한국에서 대학도 다녔고 6∼7년간 살아서 예전에는 한국어를 더 잘했는데 요즘은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장나라가 드라마 '경마장'을 촬영할 때 장나라 부녀와 인연을 맺었다.
중화권에서 인지도 높은 장나라와 중국 배우를 기용한 이 영화는 당연히 중국시장을 공략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주 감독은 "영화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두 번 촬영했다"며 "중국어판 영화에는 중국어가 85%, 한국어판에는 한국어가 85%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103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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