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유럽 내 중도좌파 정당 험난한 시기"
작년이후 13개 선거서 중도좌파 승리는 스웨덴 1곳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유럽연합(EU) 전체 인구 가운데 3분의 1만이 중도좌파 정당을 집권세력으로 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성향의 영국 일간 가디언은 EU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28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속한 정당을 유럽의회 교섭단체별로 분류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의회 교섭단체로는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EPP), 보수우파인 유럽보수개혁(ECR), 좌파인 통합좌파/노르딕녹색좌파(GUE/NGL),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D) 등이 있다.
분류 결과, 회원국 정상이 중도좌파 S&D 그룹에 속한 회원국은 8개국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몰타, 슬로바키아, 스웨덴 등이다.
이들 8개국 인구를 합치면 EU 전체 5억300만명의 32.5%를 차지한다.
이 비율은 2007년 한때 45%에 달했으나 2011년 네덜란드 총선 직후에는 14.5%로 떨어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올해 총선이 예정된 포르투갈에서 사회민주당 그룹인 사회당이 승리한다면 이 비율이 조금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올 연말 총선이 예정된 폴란드에선 보수 두 정당간 대결 구도여서 이 비율이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중도우파가 최대세력으로 부상한 작년 유럽의회 선거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차례의 총선과 대통령선거가 치러졌고, 이중 중도좌파가 승리한 경우는 스웨덴이 유일했다면서 유럽 내 중도좌파가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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