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이민사회 일군 50년 한인의 땀…KF 사진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5년 한국인 95명은 배 한 척에 몸을 싣고 지구 반대편을 향해 망망대해를 건넜다.
부산항을 떠난 보이스벤호가 인도양과 대서양을 건너 그해 4월 22일 도착한 곳은 파라과이의 아순시온항.
이들이 디딘 첫발은 이후 50년간 이어진 파라과이 한인 이민사의 시작이 됐다.
농업 이민으로 시작해 자영업, 전문직 등에서 활약 중인 파라과이 한인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이 24일 개막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주한 파라과이대사관과 손잡고 파라과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순수의 땅으로' 전시회다.
전시에서는 한인 이민 역사를 담은 사진 100여 점, 회화 17점, 조각 5점을 선보인다.
특히 파라과이를 대표하는 미술 작가인 에르난 미란다가 유화, 조각, 연필 스케치 등의 작품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파라과이 이민 역사와 예술 활동'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KF 관계자는 "반세기 동안 지구 반대편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온 한인들의 눈물과 웃음을 사진으로 선보여 국내 관객과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전시회는 서울 중구 수하동 센터원빌딩 KF갤러리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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