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핵잠수함 근무 여성 승조원 확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4 10: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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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수병도 선발, 성폭행 우려도 높아


미해군, 핵잠수함 근무 여성 승조원 확대

부사관. 수병도 선발, 성폭행 우려도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앞으로 10년 이내에 미국 해군 핵잠수함 근무자 10명 가운데 두 명가량이 여군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미 해군이 최근 오하이오 급 핵 추진 전략 잠수함인 미시간호(SSBN-727, 잠항 시 배수량 1만 8천500t))에 근무할 부사관 4명과 일반 수병 34명 등 모두 38명의 여성 수병들을 선발해 본격적인 '여성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선발된 여군들은 정밀 건강검진을 거친 뒤 잠수함 승조원 훈련 과정에 입교시킬 계획이라고 온라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 닷컴과 미군 기관지 성조지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잠수함에 근무하는 여군은 55명으로 모두 장교다.장교가 아닌 부사관과 일반 수병들을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군은 여성들에게도 동등한 근무 기회를 제공하라는 의회와 국방부의 압력에 따라 지난 2011년 말에 잠수함 근무 보직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선발된 여성 장교들은 처음에는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에 근무했으며, 올해부터는 배수량이 6천t인 버지니아 급 공격형 핵잠수함에도 배치됐다.

해군 당국은 오는 2020년부터는 여성 부사관과 일반 수병을 버지니아 급 핵잠에 탑승시키기 위해 여성 승조원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폐쇄공간인 잠수함에 여군들을 남성과 함께 배치하는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특히 지난해 오하이오 급 핵잠 와이오밍호(SSBN-742)에서 일부 수병들이 여 장교들의 샤워 장면을 1년 넘게 몰래 촬영해 함께 본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사 사건이 재발할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미 해군은 이 사건을 교훈 삼아 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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