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수질 갈수록 악화…오산시 생태 복원 안간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4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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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등급→작년 5등급…"광역 차원 대책 필요"
△ 오산천 수질 악화…오산시 생태하천 복원 안간힘 (오산=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오산천을 살리려고 경기도 오산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산시 누읍동 오산천 수질은 2012년 3등급에서 지난해 5등급으로 악화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단계별 사업 진행상황을 직접 관리하며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힐링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천 항공촬영 사진. 2015.6.24 <<오산시 제공>> ktkim@yna.co.kr

오산천 수질 갈수록 악화…오산시 생태 복원 안간힘

2012년 3등급→작년 5등급…"광역 차원 대책 필요"



(오산=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오산천을 살리려고 경기도 오산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환경부 물환경관리시스템 수질정보에 따르면 오산천 2-1지점(오산시 누읍동)의 연평균 수질은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2012년 4.3㎎/ℓ(생활환경기준 3등급·보통)에서 2013년 6.7㎎/ℓ(4등급·약간 나쁨), 2014년 8.2㎎/ℓ(5등급·나쁨)로 매년 악화되고 있다.

하천의 부영양화를 유발하는 총질소(T-N)와 총인(T-P) 역시 2012년 7.75㎎/ℓ·0.43㎎/ℓ에서 2013년 8.95㎎/ℓ·0.50㎎/ℓ, 2014년 10.25㎎/ℓ·0.57㎎/ℓ로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40∼50대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 물장구를 치며 놀던 추억은 오랜 전 일이 됐고 이제는 최악의 수질을 걱정하게 됐다.

이런 오산천을 살리고자 2011년 민관 합동 오산천살리기 지역협회가 출범했다. 이후 유역 오염원 조사, 기흥저수지 수질복원 기초조사, 하천정화활동을 등을 벌여 환경부장관상도 받았다.

2017년까지 국비를 포함, 857억원을 투입하는 5개년 계획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지류인 대호천에 수질정화시설과 산책로를 만들고 본류의 배수문 정비와 식생대를 제구성했다.

올해는 또 다른 지류인 가장천 하류 2만2천㎡에 수질정화와 생태학습장 기능의 인공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동저수지 수질 개선 및 생태습지 조성, 가장천 자연형 호안 조성 등도 추진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민선 6기 들어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시민에게 약속했고 단계별 사업 진행상황을 직접 관리하며 오산천을 센강처럼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힐링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산천은 용인 기흥구 석성산에서 발원해 화성, 오산을 거쳐 평택 진위천으로 흘러드는 길이 14.67㎞, 유역면적 57.30㎢의 국가하천이다.

오산 구간은 4.19㎞이지만 상류가 기흥·동탄 인구 밀집지역이고 수질 오염으로 악명 높은 기흥저수지가 있어 오산시 노력만으로 수질 개선이 어렵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데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사업이 되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3년 3월 9개 지자체는 오산천·안성천 유역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11월 기흥저수지를 종점관리 저수지 지정을 이끌어냈으나 성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기도수자원본부 한배수 본부장은 "기흥저수지 수질개선 작업이 진행되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나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유역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하고 광역 차원의 협력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오산천을 포함, 안성천 수계 전체에 대한 수질개선 대책 연구 용역을 올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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