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일본 지도자, 침략역사 반성해야" 거듭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일본과 일본 지도자를 향해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주년을 계기로 8월에 발표할 담화(일명 아베 담화)가 각의(국무회의) 결정 없이 총리 개인 담화로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일본과 일본 지도자들이 정확한 태도로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역대 내각이 역사 문제에서 취했던 정중한 태도와 약속을 준수하고 평화·발전의 길을 결연히 걸어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실제 행동으로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웃국가와 세계 인민의 신임을 얻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 파시즘 전쟁승리 70주년"이라면서 "일본 지도자가 역사 문제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인민들과 일본 국내 민중들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 정부가 '아베 담화'에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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