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문화(클래식 팬들 설레게할 하반기 공연)
클래식 팬들 설레게할 하반기 공연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자들 무대 '빼곡'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올해 하반기에도 관객들의 눈과 귀, 마음을 즐겁게 해줄 클래식 음악 무대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에서부터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리사이틀, 유럽에서 한창 뜨는 실력파 실내악단까지 다채롭다.
◇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행렬
7월 러시아의 피아노 거장이자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이끄는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RNO)(2일)가 하반기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의 선두에 선다.
플레트네프가 1990년 창단한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다. 기존의 구소련 오케스트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화려하고 세련된 소리, 폭넓은 연주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연으로 연주하고, 라흐마니노프, 글린카의 작품도 들려준다.
10월에는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009년 이후 6년 만에 내한(10일) 한다.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와 함께 피아노 협연을 겸한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교향곡 40, 41번을 연주한다.
영국 BBC 필하모닉(21일)도 온다. 후안호 메나의 지휘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의 작품을 들려준다. '완벽한 바이올리니스트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힐러리 한이 협연한다.
11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466년 전통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수석 객원 지휘자 정명훈의 지휘로 무대(19일)에 오른다. 베토벤 교향곡 2, 3번을 연주하며,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합동 무대도 예정돼 있다.
독일 명문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은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즈코 에스트라다와 함께 세 번째 내한공연(21일)을 한다.
독일 정통 사운드의 명성을 지닌 뮌헨 필하모닉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로 내한(23일)한다. 러시아의 명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봉을 잡아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협연한다.
12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3년 연속으로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18일)한다. 슈만의 교향곡 4번과 함께 김선욱이 협연자로 나서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거장들의 리사이틀에서 탄탄한 실내악까지
거장들의 리사이틀과 젊은 스타 연주자들의 콘서트도 빼곡하다.
8월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첫 듀오 콘서트(29∼30일)를 한다.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5곡)을 연주한다.
9월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그의 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2일)의 리사이틀에 이어 피아니스트 백건우(22일)가 스크리아빈과 라흐마니노프로 독주회를 한다.
'클라리넷의 여제'라 불리는 자비네 마이어가 이끄는 '자비네 마이어 트리오'(22일)도 온다. 클라리넷 2대와 피아노로 구성된 앙상블로, 멘델스존과 슈만, 브루흐의 작품을 들려준다.
10월에는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 이 시대 최정상 메조소프라노로 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가 7년 만에 온다.(1일) 스웨덴 출신의 젊은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과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9일)는 1997년부터 이끌어온 현악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슈니트케, 하이든, 모차르트를 연주한다.
데뷔 음반이 그라모폰상 '올해의 음반'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프랑스의 현악 4중주단 '에벤 콰르텟'도 6년 만에 내한(29일)한다. 모차르트, 베토벤과 함께 재즈 즉흥 연주도 선사한다.
11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만(14∼15일)이 리사이틀을 열어 베토벤, 브람스, 라벨의 작품을 연주한다.
12월에는 클래식계의 '슈퍼스타' 랑랑이 피아노 리사이틀(8일)을 한다. 6월에 오기로 했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공연을 연기한 체코의 '파벨 하스 콰르텟'도 기다린다.(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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