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년새 인구 50만명 증가…순이민자 증가 한몫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5 19: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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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인구 비율 17.7%…초고령사회로 진입

영국 1년새 인구 50만명 증가…순이민자 증가 한몫

65세이상 인구 비율 17.7%…초고령사회로 진입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1년 동안 영국 인구가 5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6월말 현재 인구가 1년전보다 49만명(0.77%) 증가한 6천46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 0.75%를 웃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인구 증가분 가운데 26만명은 순이민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출생자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감은 23만명이었다.

인구의 평균 나이(인구 전체를 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는 40세로 사상 최고로 나타났다.

65세이상 인구도 전체 인구의 17.7%를 차지, 1년전의 17.4%에 비해 0.3%포인트나 상승했다. 고령사회를 넘어서 초고령사회로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신생아 출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77만4천명으로 1년전에 비해 1.9% 감소,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이 기간 태어난 아이 가운데 4분의 1은 국외에서 태어난 엄마가 낳은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함부르크국제경제연구소(HWWI)는 지난 5년간 인구 1천명당 신생아 출산 비율을 조사한 결과 영국은 12.7명으로 독일(8.2명), 포르투갈(9.0명), 이탈리아 (9.3명) 등보다는 높고 프랑스(12.7명)와는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 이민자 유입이 자리잡고 있는 데 대해 영국내 시선이 곱지 않다.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순이민자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며 이민자 억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상대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무기 삼아 EU 협약 개정을 요구하는 데에도 이민자 억제가 핵심적인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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