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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6·25 맞아 '반미 투쟁' 선동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6·25 전쟁 65주년인 2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대규모 군중대회를 개최해 '반미 투쟁'을 선동하고 자위적 핵 무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조선중앙TV는 이 군중대회를 녹화실황중계했다. 2015.6.25 nkphoto@yna.co.kr |
북한, 6·25 맞아 '반미투쟁' 선동…"핵 억제력 강화"(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차지연 기자 = 북한은 한국전쟁 65주년인 25일 전 주민에 '반미 투쟁'을 역설하고 핵무기 개발 등 자위적 억제력 강화를 다짐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 군중대회를 녹화 중계했다.
대회에서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은 "지금 우리 천만 군민은 65년 전 신성한 조국 강토에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고 오늘도 반공화국 대결과 북침전쟁 책동에 광분하는 미제와 그 주구 남조선 괴뢰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로 끓어번지고 있다"고 연설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도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새 전쟁 도발 책동에 미쳐 날뛰고 있으며 대조선 정책의 기본 목표가 우리 공화국을 붕괴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선포하고 있다"며 '반미 투쟁'을 선동했다.
이어 "당의 병진노선을 철저히 관철해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령 결사옹위의 전통을 이어 김정은 동지를 천겹만겹의 성새·방패가 돼 결사옹위하는 선군 혁명 투사가 돼야 한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요구했다.
박성철 김일성종합대학 청년동맹위원장은 "만약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이 조국 강토에 한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오백만이 총폭탄이 돼 한놈도 남김없이 죽탕쳐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대회 주석단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양건·김평해 당 비서, 조연준 당 제1부부장과 로두철·김용진·리무영·리철만 내각 부총리,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북한은 이날 황해남도 신천군에서 '인민군 군인들의 복수 결의모임'도 가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선군의 기치 높이 평화를 수호하고 자주통일을 앞당기자'라는 제목의 사설과 5∼6면에 실린 한국전쟁 관련 글, 전시가요 소개 등으로 반미 의식을 고취하고 핵 무력 강화를 재천명했다.
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다지고다져온 무진막강한 자위적 국방력은 결코 협상탁위에 올려놓을 정치적 흥정물이 아니다"라며 "제국주의 침략 세력의 핵전쟁 도발책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핵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6·25 전쟁을 미국·남한을 비난하는 기회로 삼고 해마다 6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를 '6·25 반미공동월간'으로 기념, 주민들에게 복수심과 체제 수호를 위한 결속을 고취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북한 곳곳에서는 군인, 노동자, 농업근로자, 청년동맹원, 여성동맹원 등이 주도하는 '복수 결의모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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