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6·25 65주년에 17만명 관람…이틀째 관객수 1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6 0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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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관객 33만3천명, 초반 마케팅·정치적 요소 부각 양상

'연평해전' 6·25 65주년에 17만명 관람…이틀째 관객수 1위

누적관객 33만3천명, 초반 마케팅·정치적 요소 부각 양상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 전날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하고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전날 전국 717개 상영관에서 관객수 17만388명(매출액 점유율 38.7%)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33만3천13명에 이르렀다.

'연평해전'은 21세기 대한민국 첫 현대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군인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휴먼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특히, 6·25전쟁 발발 65주년인 날을 맞아 '연평해전'을 상영하는 극장 수가 전국적으로 개봉일(667개)보다 50개가 늘어났다. 상영횟수도 개봉일보다 149차례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관객 수와 매출액은 개봉일보다 각각 10%(1만6천986명), 30%(2억5천574만원) 증가했다.

'연평해전'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상영되면서 많은 국회의원이 관람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 강남의 한 극장을 찾아 이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는 숨진 장병 영결식에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이 참석하지 않고,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치적인 논란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날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6·25전쟁 제65주년 기념식에서 이를 언급하며 정치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평해전'은 초반 작품성보다는 마케팅과 정치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개봉 이전부터 크라우드 펀딩(인터넷 모금) 참여자, 해전으로 숨진 장병의 유가족과 생존 대원, 일반 관객 등 2만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시사회가 열렸다. 개봉 직전에는 5대 도시 릴레이 시사회, 국방부·합참·해군·계룡대 시사회가 이어졌다.

개봉 이후에도 단체관람이 다른 일반영화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다음 주 초반 관객 수 상승·하락 폭을 보면 초반 흥행세가 인공적인 것인지, 자연스러운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관객 천만 영화는 주중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말을 앞둔 현재 '연평해전'의 예매율은 29.5%로, 쥬라기 월드(31.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는 전투 상황을 한국 전쟁영화로는 처음으로 3D로 재현했고,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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