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그룹 지오디의 맏형 박준형이 드디어 '품절남'이 됐다.
박준형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3일 동안 잠을 설쳤다"며 "신부에게 진지하게 말한 적은 없지만 '오빠만 믿고 따라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팬들에게 "오빠를 잃는 게 아니다"라며 "지오디가 올해 가을에 컴백하니 기다려달라. 섭섭해하지 말아라"라는 말도 전했다.
박준형은 예비 신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교제 사실이 공개된 13살 연하의 항공사 승무원과 이날 화촉을 밝힌다. 박준형의 피앙세는 24일 공개된 결혼화보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를 뽐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외모의 아름다움은 한두 달만 지나면 사라진다"며 "미모를 떠나서 성격이 매우 좋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파트너가 될 사람은 나만큼 솔직하길 바랬고, 가족 앞에서 눈치 안 보고 웃는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박준형은 여자친구가 춤을 못 추는 '박치'인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그는 "춤을 못 추는데도 신경 안 쓰고 춤을 추더라"며 "처음 만나고 2~3주가 지나니 갑자기 반말을 했다. 오빠라는 호칭도 낯설었는데 그런 모습이 귀여웠다"며 신부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가식을 싫어하는 박준형답게 프러포즈도 소박했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명동에 가고 싶었던 신부를 위해 마스크와 모자로 가리고 명동에 갔지만 사람들이 알아보는 바람에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신부가 너무 아쉬워해 (다음에) 명동 옛 코스모스백화점 앞에서 나와 결혼해주겠느냐고 물었다"며 "그랬더니 울면서 그러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지오디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말에는 "처음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다들 축하해 줬다"며 "윤계상과 데니 안이 잘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지오디 멤버인 데니안의 소개로 신부를 만나 1년간 교제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박준형에 앞서 '품절남'이 된 김태우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김태우가 저에게 몇 개월 있으면 알게 된다며 '인생 끝이다'라고 했다"고 농담도 던졌다.
박준형은 6개월이나 1년 후 아이를 갖고 싶다며 "나이가 많아 걱정이다"라며 "그래도 몸 상태는 20대와 똑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예비신부에게 "한가족이 되면 지금처럼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자"고 메시지도 전했다.
박준형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오디 멤버인 손호영이 사회를 맡고, 박준형과 다른 멤버들이 같이 축가를 부른다. 손호영은 지난 김태우의 결혼식에서도 사회를 봤다.
박준형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 시즌 2'에서 1년째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했다.
1999년 지오디로 데뷔한 박준형은 2005년 7집 '하늘속으로' 활동을 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드래곤볼 에볼루션' 등에 출연했다.
지오디 재결성을 계기로 한국에 돌아와 지난해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지오디의 8집 '챕터 8'을 발표했으며 '룸메이트 시즌2'와 MBC TV '애니멀즈'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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