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우·오길영 "문학동네 몰상식한 좌담 초대 사과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6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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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올려 "사전 동의 없는 일방적 공지"

권성우·오길영 "문학동네 몰상식한 좌담 초대 사과하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사전 동의 없는 일방적 공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출판사 문학동네가 '문학 권력' 문제를 토론하겠다며 마련한 비공개 좌담에 초대된 문학평론가 권성우와 오길영이 26일 "문학동네의 몰상식에 항의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두 평론가는 이날 권 평론가의 페이스북에 공동으로 올린 글에서 "어떤 사전 동의도 구하지 않고 문학동네에 문제를 지적한 비평가들과 토론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하겠다고 한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공개 초대'라 하더라도 사전에 상대방의 동의를 먼저 구하고 대외적으로 공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사전 협의 없이 토론회 참석을 요청하는 문학동네의 몰상식에 대해 항의하고,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학동네 편집위원들은 전날 발표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문학동네가 경청해야 할 말씀을 들려주신 권성우, 김명인, 오길영, 이명원, 조영일 평론가가 좌담의 장에 참석할 것을 청한다"며 "문학동네 편집위원 일부가 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우·오길영 평론가는 "먼저 문학동네는 신경숙 작가의 표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신경숙 문학의 '신화화'를 초래한 문학동네의 행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기 바란다"며 "이러한 입장 표명과 반성 없이 이뤄지는 토론회는 이제 전 국민적 관심사가 돼버린 이 엄중한 사안을 호도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토론회의 주체는 문학동네가 아니라 공신력 있는 제3자(문예지)가 돼야 한다"며 "토론 참여자 역시 최초에 신경숙 표절 문제를 제기한 정문순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중립적이며 양심적인 문인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평론가는 "위의 문제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한 문학동네가 제안한 토론회는 단지 문학동네의 입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연구차 국외에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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