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의회 해산… 8월 조기 총선 계획 발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7 1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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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리랑카 의회 해산… 8월 조기 총선 계획 발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7일 0시(현지시간)을 기해 의회를 해산하고 8월 17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스리랑카 의회 의원의 임기는 내년 4월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은 헌법상 의원 임기 만료 전에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AFP 통신 등은 전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시리세나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대통령 권한 축소 등을 골자로 한 '100일 정치 개혁 프로그램'을 마무리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실제로 그는 그동안 대통령 삼선을 금지하고 사법부·군부 등에 대한 대통령의 영향력을 줄이며 의원 임기를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정치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제를 줄이고 단순다수득표제를 확대하는 방안은 관철하지 못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전임 마힌다 라자팍사 정부에서 보건부 장관과 당시 여당인 스리랑카자유당(SLFP)의 사무총장으로 있다가 탈당해 통일국민당(UNP)을 비롯한 범야권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때문에 시리세나 대통령 취임 후 UNP가 새 여당이 되면서 그동안 의회에서는 여소야대 상황이 이어졌다.

UNP는 조기 대선 시행이 여당 의석을 늘려 정치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SLFP 등 야당은 애초 조기 총선을 반대했지만, 대통령의 의회 해산 발표 이후 특별한 반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조기 총선이 예전부터 기정사실로 된데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총선을 계기로 정치 일선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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