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그램 패션쇼' 볼 수 있는 면세점 나오나
동대문 듀티프리, KT와 업무 협약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서울시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동대문 듀티프리(DDF)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종합 패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KT[030200]와 손잡았다.
2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DDF는 서울 동대문 패션TV 건물 11∼13층을 면세점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같은 건물 9∼10층에서 K-live(클라이브)를 운영해온 KT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클라이브는 빅뱅 등 인기가수의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KT는 작년 초부터 이곳에서 'K팝 홀로그램 콘서트'를 선보이고 전시관과 기념품점을 운영해왔다.
DDF는 KT의 첨단 기술과 공연장 시설을 이용해 홀로그램으로 패션쇼를 열 계획이다. 증강현실(AR) 기술의 힘을 빌려 유명 디자이너의 과감한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듯한 체험 코너도 만든다.
아울러 동대문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매장을 별도로 꾸미고 홀로그램 패션쇼에도 참여시킬 예정이다. KT는 동대문 지역 경제와 상생을 추구하는 DDF의 사업 구상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DDF는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KT 고객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동대문 클라이브와 면세점을 동시에 홍보하는 방안을 실무진 차원에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창빈 DDF 전무는 "우르르 관광버스를 타고 찾아와 몇 시간 쇼핑만 하고 떠나는 면세점이 아니라 한류와 패션이 어우러진 알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DDF는 위비스, MK트렌드, EXR, 브라이트유니온, 패션아일랜드, 샘케이, 머큐어앰배서더소도베, 삼신 등 국내 토종 브랜드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면세점 입찰 결과는 다음 달 중순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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