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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CC오픈에서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이수민 <<KPGA 제공>> |
-군산CC골프- 이수민, 이번엔 상금받는 챔프…2년만에 정상탈환(종합)
동일 대회서 아마·프로 자격 바꿔 우승은 역대 두 번째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이수민(22·CJ오쇼핑)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에서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이번에는 우승 상금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이수민은 28일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파72·7천1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이수민은 이지훈(29)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민창(28·CTC바이오)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수민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아마추어 신분이었기 때문에 상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수민은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두며 당당하게 1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같은 대회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로 자격을 바꿔 가며 우승한 것은 KPGA 투어 역대 두 번째다.
김대섭(34)이 1998년과 2001년 한국오픈에서 아마추어로, 2012년 한국오픈에서 프로 자격으로 우승한 것이 첫번째다.
단독 선두 이민창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이수민은 전반에 2타를 줄였고 11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때부터 이민창과의 본격적인 우승경쟁이 시작됐다.
11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하던 이민창은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이수민과 동타를 이뤘다.
접전을 이어가던 이수민은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단독 선두로 나섰다.
때마침 이민창의 실수가 나왔다. 이민창은 16번홀(파5)에서 티샷을 왼쪽 워터 해저드로 날려 보내 뒤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수민은 17번홀(파3)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티샷을 홀 3.5m에 떨어뜨린 이수민은 깔끔하게 버디 퍼트로 마무리,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에 올라선 이수민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로 보낸 뒤 파로 막았다.
우승이 확정된 뒤 캐디를 맡아준 아버지와 기쁨을 나눈 이수민은 "이 대회 코스는 아웃오브바운즈(OB)가 많지 않아서 티샷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OB가 없는 골프장에서만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티샷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무서운 영건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수민은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목표 의식을 잃어버렸다"며 "이제는 우승도 하고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올해 목표를 KPGA 투어 신인왕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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