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현대차 4개사 2분기 실적도 부진…목표주가 ↓"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9일 2분기 현대차그룹 주요 4개사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현대차[005380]의 목표주가를 14% 낮추는 등 4개사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성수기임에도 판매량이 부진하고,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지출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 환경도 여전히 비우호적"이라며 "1분기 부진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000270]의 2분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1.5% 줄고 인센티브는 25% 늘 것"이라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을 제외한 모든 통화가 실적에 불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완성차 영업이익은 현대차 1조7천207억원, 기아차 6천531억원으로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10.5%, 5.5%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컨센서스는 꾸준히 낮아져 왔으나 2분기의 부진한 판매량이 아직 덜 반영됐다"며 "실적 발표 시점까지 컨센서스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14%, 9% 하향 조정해 19만원과 6만원으로 낮추고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위아[011210]의 목표주가도 각각 14%, 24% 낮춰 31만원과 16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에 불리한 외부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의 수요 증가, 엔화와 유로화의 절하, 중국의 수요 둔화 등 어느 때보다 역풍이 거센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이후부터는 임금 협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현대차 투싼의 글로벌 출시, 기아차 K5의 국내 출시 등 개별 회사 차원에서의 호재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역풍이 잦아든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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