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제중재 결론때까지 분쟁도서 공사 중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9 11: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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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제중재 결론때까지 분쟁도서 공사 중단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국제중재의 결론이 날 때까지 분쟁도서 시설 개·보수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일간 데일리트리뷴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에르미니오 콜로마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남중국해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분쟁도서의 '현상 유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콜로만 대변인은 이를 위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있는 파가사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의 활주로 보수 공사를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의 이런 입장 표명은 미국이 최근 남중국해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관련국들이 분쟁도서의 개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후 나왔다.

필리핀이 내달 7∼13일 네덜란드 헤이그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서 열리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재를 위한 변론을 앞두고 외교적 입지를 넓히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필리핀이 신청한 국제 중재에 대해 당사자 간 해결 원칙을 내세우며 거부하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달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한 중재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에 속도는 내는 데 이어 베트남과 필리핀 어선의 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석유 시추작업을 재개해 이 해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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