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르포> 경제 버팀목 관광업 타격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9 2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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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망칠라" 전전긍긍…외국 관광객 "불안해도 휴가 망칠 정도 아니다"
△ (아테네 AP=연합뉴스)

<아테네 르포> 경제 버팀목 관광업 타격 우려

"성수기 망칠라" 전전긍긍…외국 관광객 "불안해도 휴가 망칠 정도 아니다"



(아테네=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와 자본통제 발표는 그리스 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업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외국 관광객은 현금자동출금기(ATM)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다고 안심시켰지만 관광업 종사자들은 성수기를 망칠까 전전긍긍했다.

아테네 최대 관광지 아크로폴리스 근처 아토스호텔의 매니저 소피아씨는 체크아웃을 하는 기자에게 "갑자기 은행 영업이 중단돼서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주면 더 좋겠다"며 조심스레 요청했지만 카그 결제를 거절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성수기인데 외국 언론에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와서 걱정"이라며 "외국 관광객은 ATM 쓸 수 있으니 걱정말고 아테네를 잘 즐기시라"고 당부했다.

아테네에서 만난 외국 관광객들은 아직은 별다른 불편을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인 관광객 김모 씨는 "꽃할배를 보고 파르테논신전에 가보고 싶어서 어제 여기에 도착했다"며 "관광하고 식당을 이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이 파르테논 신전의 웅장함을 감상하는 등 아테네 관광은 성수기를 누리고 있었다.

아크로폴리스 주변의 호텔들은 빈방이 거의 없어 호텔예약 사이트를 통한 예약이 쉽지 않았다.

어머니와 함께 관광 온 미국인 줄리아씨는 "미국에서 예약할 때 신용카드로 선결제 했고 유로화로 환전해왔기 때문에 불편한 건 없다"며 은행 영업이 잠정 중단된 게 휴가를 망칠 정도였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닌다"라고 답했다.

핀란드에서 온 에밀리아씨는 "외국인은 ATM을 제한 없이 쓸 수 있다지만 ATM에 돈이 비어 있다는 얘기에 불안하기는 하다"며 "그러나 날씨가 너무 좋고 그리스인들은 친절했고 더구나 버스와 지하철이 오늘부터 공짜였다"고 말했다.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는 신타그마 광장에서 시위가 열릴까 우려하는 외국 관광객에게 신타그마는 안전하며 신용카드 사용은 섬을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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