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리스 디폴트 위기 속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채무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4.22포인트(0.75%) 하락한 17,812.4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6.68포인트(0.79%) 내린 2,084.8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3.60포인트(0.86%) 떨어진 5,036.91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그리스 협상 파국 위기로 세계 주요국 증시와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이날 4% 이상 하락했다가 3% 안팎으로 낙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을 6월 30일로 못박으며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이 날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한 상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그리스와 더불어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도 채무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이날 720억 달러(약 80조9천억 원)에 달하는 공채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며 채권단에 채무상환 기한 연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한을 이틀 앞둔 주요 6개국(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의 핵협상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1.69%) 떨어진 배럴당 58.6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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