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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삼 특파원 =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장관)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 서명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일본 언론, AIIB 지배구조 투명성에 의구심 표명
필리핀 등 7개국 서명 보류에 주목…"중국에 대한 경계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50개국이 협정서에 서명해 출범을 목전에 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지배 구조에 관해 일본 언론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주요 신문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AIIB 협정서 서명식의 소식을 30일 주요 뉴스로 다뤘으나 중국이 25%가 넘는 의결권으로 사실상의 거부권을 쥔 상황에서 AIIB가 투명하게 운영될지 다소 우려 섞인 시각을 표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AIIB는 우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융자에 치우치지 않도록 투명한 운영 규칙을 확립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관계, 중국기업의 수주가 우선시되는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사설을 실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은 애초 AIIB 참가 의사를 밝힌 57개국 가운데 필리핀, 말레이시아, 폴란드, 덴마크,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쿠웨이트 등 7개국이 서명을 보류한 사실을 부각했다.
일본 언론은 특히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재무성의 한 간부는 AIIB 참가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관해 "들어간다고도 들어가지 않는다고도 말하지 않는 작전"이라며 모호성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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