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255억달러…누계 7천억 돌파
전년 동기比 32.1% 감소…아시아 수주액이 52.1%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5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은 이달의 수주 누계는 7천억달러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54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375억달러에 비해 32.1%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한 유가 하락세, 중동지역 정정 불안, 세계 건설업계의 전반적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주 환경은 악화했지만 해외진출 업체 수는 전년 동기보다 1개사 늘어난 182개사, 진출 국가수는 11개국 늘어난 87개국으로 소폭 늘어났다.
중견·중소기업의 수주금액은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중견기업 수주액은 지난해 상반기 1억9천만달러에서 올해 4억4천만달러, 중소기업(하도급 포함)은 지난해 14억달러에서 올해 14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는 아시아 지역에서 상반기 전체 수주액의 51.2%에 이르는 130억3천만달러를 수주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액화 처리공장(38억9천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동기(62억2천만달러)에 비해 2.1배로 늘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반면 유가 하락 여파로 발주 물량이 줄어드는 중동 지역에서는 69억6천만달러(27.3%)로 부진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21억2천만달러. 한화건설) 사업을 따냈지만 저유가 등에 따른 발주 지연·취소 등으로 지난해 동기(247억4천만달러)의 28.1%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는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신시장 개척 노력의 결과로 베네수엘라 메가 가스 프로젝트(26억2천만달러. GS건설)를 수주하는 등 수주액 41억6천만달러(전체의 16.3%)를 기록했다.
공사종목(공종) 별로는 플랜트 수주액이 150억7천만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9.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의 319억달러에 비해 수주액과 비중 모두 감소했다.
반면 건축은 48억4천만달러(19%), 토목 34억1천만달러(13.4%), 엔지니어링 16억4천만달러(6.4%)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배, 1.1배, 2.9배 늘었다.
플랜트 수주가 줄어든 것은 중동지역 발주량 감소에 따른 것이며 토목과 건축 분야의 호조는 아시아에서 항만·교량 등 인프라 수주가 늘고 이라크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는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유로화·엔화 약세 등으로 대외 수주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동지역에서 그동안 연기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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