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경간 M&A, 중국·일본에 한참 뒤지는 한국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30 11: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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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국경간 M&A, 중국·일본에 한참 뒤지는 한국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보다 대규모 국경 간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선임연구원과 한재진 연구위원은 30일 '지난 10년간, 한·중·일 국경 간 M&A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체 6개 업종에 대한 국경 간 M&A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경 간 M&A는 국적이 서로 다른 기업 간에 이뤄지는 M&A를 뜻한다. 해외기업이 자국기업을 인수하거나 자국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것 모두 아우르는 의미로 쓰인다.

지난 10년간 10억 달러 이상 대규모 M&A 건수를 보면 중국은 94건, 일본은 91건으로 전체 국경 간 M&A에서 각각 3.6%, 4.3%를 차지했다.

50억 달러 이상 대형 국경 간 M&A도 중국 5건, 일본이 13건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선 10억 달러 이상 M&A가 전체의 1.8%인 15건에 불과했고 50억 달러 이상 국경 간 M&A는 한 건도 없었다.

한국의 건당 국경 간 M&A 규모도 중국, 일본보다 작았다.

한국의 건당 규모는 2005년 2천400만 달러에서 2010년 1억4천만 달러로 정점을 찍고 2014년 8천5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중국은 2005년 7천300만 달러에서 계속 증가해 2014년 1억6천만 달러로 늘었다. 일본은 10년간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4년 약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금융위기 이후 중국, 일본은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해외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M&A를 활용해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M&A를 하려는 기업에 세제지원을 해주고 불필요한 제도는 개선해야 한다"며 "신성장 산업 위주로 M&A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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