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유럽언론, 그리스 총리 비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30 15: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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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신문, 그리스 관련 우려 일색 논평으로 헤드라인 장식
△ 다시 등장한 옛 그리스 화폐 드라크마 (테살로니키<그리스> AP=연합뉴스) 국제채권단과의 협상결렬로 그리스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항구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국제채권단 제안 거부 집회가 열려 한 참가자가 1천 드라크마 짜리 예전 그리스 화폐를 들어보이고 있다. 그리스 사태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어 유로존 탈퇴까지 진행되면 유로화 대신 드라크마가 재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marshal@yna.co.kr

<그리스 위기> 유럽언론, 그리스 총리 비난

대다수 신문, 그리스 관련 우려 일색 논평으로 헤드라인 장식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리베라시옹(프랑스)과 엘 파스(스페인) 등 유럽 신문들은 30일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국민투표 실시 결정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분열시키는 물귀신 작전" 등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중도 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중동과 가까운 그리스의 지정학·전략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럽 국가들이 모든 비용을 들여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유럽 언론의 이같은 논평 배경에 대해 "한 나라(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유로존 회원국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유럽의 일부 신문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나가게 될 경우 다른 나라들에게도 탈퇴를 부추기는 등 '물귀신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계하는 논평을 실었다.

독일의 디 벨트는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상황을 늘 염두에 두었던 것 같고 이를 바람직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고 분석한 뒤 "나라가 파산하든 말든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들을 볼모로 반역의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낭떠러지 앞의 그리스'를 헤드라인으로 장식한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는 국제 채권단이 통상적으로 너무 경직되게 일방적인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채권단을 겨냥하면서도 "떠버리 치프라스 (총리)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면서 유로존의 18개 회원국들을 협박하고 있는 형국이다"라고 논평했다.

키프로스의 일간 '오 필루더로스'는 사설에서 "어떤 합의사항도 사회적 관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 정부 입장도 일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순간에 그리스는 불행하게도 채권자들을 잘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라 리퍼블리카는 유럽연합(EU)의 집행기관인 "유럽집행위원회가 그리스 혼돈 사태로 양분됐다"고 논평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자이퉁의 경제 담당 에디터는 EU의 현재 목표는 (그리스 위기로 초래된) 타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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