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후속작 다음달 한국 독자 만난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30 15: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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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은 15일부터 국내서 구입 가능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후속작 다음달 한국 독자 만난다

한국어판은 15일부터 국내서 구입 가능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 소설가 하퍼 리(89)의 두 번째 장편 '파수꾼(Go Set a Watchman)'이 다음 달 1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된다. 1960년 출간된 '앵무새 죽이기' 이후 작가의 유일한 작품이다.

한국어판 출간을 맡은 출판사 열린책들 관계자는 30일 "'파수꾼'은 미국 시각으로 다음 달 14일 동시 출간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시차를 고려해 한국어판은 15일부터 국내 서점에서 독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은 성경 이사야서 21장에 나오는 "주께서 내게 이같이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로 하여금 자기가 보는 것을 밝히 알리게 할지어다, 하셨도다"에서 따온 것이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였지만 내용은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이다.

책은 '앵무새 죽이기' 주인공 '스카웃'이 20대가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경은 흑인 인권 운동이 크게 일었던 1950년대 중반 앨라배마 주 가공의 도시 '메이콤'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소설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4천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작가는 이 소설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국판 '파수꾼' 출판사 하퍼 콜린스는 후속작에 쏟아지는 관심을 고려해 초판을 200만 부나 찍을 예정이다.

'파수꾼' 원고는 올해 2월 발견돼 출판사가 출간을 결정했다.

당시 작가가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틈을 탄 '억지 출간'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앨라배마 주 수사당국까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수사당국이 작가와 면담한 결과 그가 출간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돼 어렵사리 출간이 진행됐다.

'파수꾼'의 자세한 줄거리는 출간 전까지 극비다. 한국에서는 단 2명, 번역가인 공진호와 출판사 편집자만 원고를 읽었다.

공 번역가는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서 멈출 수 없었다"며 "20대 여성의 첫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의 깊이와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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