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싱글녀 진짜 일상 궁금하면…올리브TV '유미의 방'
손담비 주연 시트콤 30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2005년 폭발적인 인기를 끈 MBC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김삼순은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젊지도 않은 30살 노처녀 파티시에(제과·제빵사)"였다.
10년이 지난 뒤 우리 사회에서 여자들의 활동 반경은 예전보다 크게 넓어졌고 여자 나이 서른이 갖는 의미도 크게 달라졌다.
30일 오후 8시 30분부터 방송되는 올리브 TV 시트콤 '유미의 방' 여주인공인 프리랜스 에디터 방유미도 삼순이와 동갑내기 싱글녀다.
아직 결혼이라는 숙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연애에 열중하고 사랑이 주는 희로애락에 연연하다가도 일에 무섭게 몰입하는, 주변에서 충분히 봤음 직한 평범한 여자다.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고자 나이 서른에도 방황과 고민을 거듭하는 인물이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안착한 손담비(32)가 방유미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손담비는 집에서 후줄근한 잠옷을 입은 채 널브러져 있다가 얼굴에 덕지덕지 팩을 바르는 모습은 물론, 성가신 털을 제모하는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손담비는 "싱글녀의 진짜 일상을 보여주는 것일 뿐 망가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자들이 혼자 있을 때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면 남자들의 환상이 전부 깨질까 봐 걱정이긴 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니 스무살 때보다는 삼십대가 좋다"면서 "마음의 안정과 자유로움을 더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현우와 이이경, 윤진욱이 방유미와 다양한 인연을 맺는 남자로 등장한다.
보이밴드 가수로 유미에게 얹혀살았던 전 남자친구 전나백으로 이이경이, 옆집 여자 유미에게 호감을 느끼는 혼전 순결주의자 오지람으로 현우가 분한다.
윤진욱은 유미의 옆집 남자인 음악 프로듀서 구해준을 맡았다.
또 영화 '써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준 박진주가 유미의 절친한 친구이자 성 칼럼니스트인 허세지로 출연한다.
제작진은 "방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새로운 포맷의 시트콤"이라면서 "일과 사랑뿐만 아니라 끼니별 식단까지 싱글녀의 '방 구석'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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