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中 매체 "그리스 사태, 한국경제에 타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30 1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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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살로니키<그리스> AP=연합뉴스) 국제채권단과의 협상결렬로 그리스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항구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국제채권단 제안 거부 집회가 열려 한 참가자가 1천 드라크마 짜리 예전 그리스 화폐를 들어보이고 있다. 그리스 사태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어 유로존 탈퇴까지 진행되면 유로화 대신 드라크마가 재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marshal@yna.co.kr

<그리스 위기> 中 매체 "그리스 사태, 한국경제에 타격"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그리스 사태가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인터넷판(中新網)은 30일 자체 입수한 코트라 아테네무역관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 한국업체들이 현지의 거래처, 바이어 등으로부터 디폴트 위기 상황 등에 대한 긴급 자문을 받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로 한국기업들이 시한폭탄을 손에 넣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실시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 제목의 이 보고서는 한국의 작년 대(對)그리스 교역액이 14억 6천만달러에 달했으나 최근 수개월 간 금융권의 신용경색 심화로 상당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력 수출품인 휴대폰, 가전제품, 합성수지, 축전지, 석유화학합성원료 등의 수입은 단기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테네 무역관은 소비재, 가전 등을 수입하는 현지 바이어 말을 인용, "올해 초 급진좌파연합(SYRIZA)당의 집권 후 수입의 상당량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며 당분간 수입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현지 기업의 대금 미납 및 도산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신중한 거래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그리스 기업들과 교역하는 업체들에 대해 "유로화 약세 심화 등에 대비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신망은 이어 그리스 수출의 약 80%가 조선 관련 부문일 정도로 해운 강국인 그리스가 재정난을 겪고 있어 한국 기업 가운데 중공업 등 조선 관련 업체들의 우려가 가장 큰 편이라고 전했다.







아테네 무역관은 보고서에서 "위기가 장기화 돼 글로벌 해운시장의 회복이 더디면 선박의 수출도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트라 보고서는 또 금융권의 자본통제 실시 등 단기적으로 정국 혼란이 예상되고 7월 5일 실시되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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