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부진사장 "한국찾는 유커, 귀하고 소중하게 모시겠다"
"중국, 사스 때 한국이 보여준 온정을 잊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이준삼 특파원 =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오시는 중국 손님을 귀하고 소중하게,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 청사를 나오면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중국인 관광객 유치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이 사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China Travel Service)와 CYTS(China Youth Travel Service)의 최고 경영진과 잇따라 만났다. 또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과 외교부 관계자들도 면담했다.
이 사장은 중국 국영 CYTS 여행사 가오즈취안(高志權) 부총재와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2003년 중국 사스(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 때 한국이 중국 단체관광을 금지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나라였음을 중국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사스 종식 공식 선언 후 제일 먼저 단체 관광객을 보내온 나라가 한국이었으며, 당시 중국이 한국인 단체 관광객 60명을 인민대회당에 모셔 극진히 대접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외교부 방문 성과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반응이었다"며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관광 산업 교류관계가 매우 튼튼한 만큼 한국 상황이 조금만 진정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측은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조만간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하면 한국 방문 확대를 민관이 같이 강구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여유국도 사태가 안정되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국가 차원에서 하는 것도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흰색 투피스에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뒤 걸어서 일행과 함께 청사 정문을 나왔다. 이날 베이징 방문에는 HDC신라면세점 공동 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그는 "짧은 방문이었지만 이런 노력이 유커들을 다시 한국으로 오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또 "중국 여행사들도 한국이 메르스를 진정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진정만 되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 두달 정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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