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근 학자 "총리가 일방적 사죄 계속하는 것 반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08: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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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오카 신이치(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측근 학자 "총리가 일방적 사죄 계속하는 것 반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외교·안보 정책을 조언해 온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국제대학 학장은 전후 70년 담화의 내용에 관해 "상대의 반응도 모른 채 일본 국민을 대표하는 총리가 일방적으로 사죄를 계속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8월께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 관련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의 좌장 대리인 기타오카 학장은 전날 BS 후지TV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해는 쌍방의 노력으로 실현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다. 침략과 식민지배다. 왜 잘못을 했는지를 솔직하게 반성하는 미래의 지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타오카 학장은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명기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방송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간 그가 밝힌 견해를 종합하면 일본이 제국주의 정책을 추진하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런 내용을 담화에 표기할지나 이에 대해 사죄할지는 아베 총리가 직접 판단할 문제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기타오카 학장은 앞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과거에 대한 책임을 마주할 때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던 일반 국민, 어린이였던 사람, 그 뒤에 태어난 사람이 져야 할 책임이 각기 다른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가 어떤 보고를 올리는지와 총리가 최종적으로 어떤 담화를 내는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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