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公 中企몫 면세점 입찰참여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10: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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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공기업은 사실상 대기업" 반발

제주관광公 中企몫 면세점 입찰참여 논란

中企 "공기업은 사실상 대기업" 반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방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중소기업 몫으로 배정된 제주시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제주시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사업권을 신청한 곳은 외식업체 엔타스의 자회사인 엔타스 듀티프리, 부영주택 등 7개 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제주면세점, 제주관광공사 등 3곳이다.

그러나 상생협력 차원에서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한 면세점 사업권 유치에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가 출사표를 던진 것을 놓고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위해 50여년간 운영한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까지 전면 철수시킨 마당에, 제주관광공사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진흥에 따른 수익이 대기업 면세점에 집중되고 있다는 도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지방공기업이 시내 면세점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모아지면서 3년전부터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의견은 이와는 전면 배치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지방 공기업은 사실상 대기업인데다 제주관광공사의 사업권 획득을 위해 원회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까지 발벗고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불공정한 게임이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원 지사는 4월 말 김낙회 관세청장을 만나 지방공기업의 제주시내면세점 유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면세업 진출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가장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해외기업·투기자본 등의 진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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