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액 1.8% 감소…감소폭 둔화로 '수출상황 다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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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감만부두에서 수출화물 선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상반기 수출·수입 동반 후퇴…수출액 5.0% 줄어(종합2보)
수입액 15.6% 감소…무역흑자 467억달러 '역대 최대'
6월 수출액 1.8% 감소…감소폭 둔화로 '수출상황 다소 개선'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세계 교역둔화, 저유가, 엔화·유로화 약세 등으로 교역 여건이 악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무역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수출·수입액은 6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다만 6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악화 일로였던 수출 상황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1∼6월) 수출액이 2천690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원화 표시 수출액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수입액은 2천223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5.6% 줄었다.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467억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는 유가하락, 엔화·유로화 약세, 세계교역과 중국 수입수요 둔화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 때문에 수출입이 모두 부진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선박 수출액이 12.7% 늘었으며 컴퓨터(9.6%), 반도체(6.1%), 무선통신기기(1.5%), 일반기계(0.8%)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출액이 36.1% 급감한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18.8%), 가전(-19.1%), 섬유(-10.8%), 평판디스플레이(-10.8%), 철강(-6.2%), 자동차(-6.2%), 차부품(-4.3%) 등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이 27.2% 증가했으며 미국(6.2%)과 중남미(1.4%)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액이 2.1%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일본(-17.6%), 아세안(-13.9%), 유럽연합(EU·-14.7%), 독립국가연합(CIS·-56.1%), 중동(-5.0%) 등 나머지 지역은 부진했다.
수입은 단가하락으로 원유·가스·석유제품·철강 등 원자재 수입액이 상반기 29.0% 감소했으나 자본재(2.7%)와 소비재(8.6%)는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재 가운데 자동차(1천500㏄ 이하 휘발유차·106.6%) 수입이 크게 늘었다.
6월 수출액은 469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줄었다.
반면 수입액은 13.6% 감소한 367억달러로 두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했다.
월별 수출액 감소율은 올해 들어 1월 1.0%, 2월 3.3%, 3월 4.5%, 4월 8.0%, 5월 10.9%로 확대되다 6월 1.8%로 크게 낮아졌다.
조업일수 증가(2.5일), 유가 하락세 완화, 석유화학·석유제품 보수 종료 등으로 수출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수출 감소폭이 완화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특히 6월 들어 미국으로의 수출이 10.9% 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중국 수출도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0.8% 늘어났다.
6월 무역수지는 102억4천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2012년 2월 이후 41개월째 무역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나성화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하반기는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통화대비 원화 절상, 중국의 수입둔화, 유럽 정세불안 등 대외적인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진한 수출을 개선하기 위해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수출 품목·시장 다각화 등 중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제고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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