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롯데월드 주차예약 풀고 요금 내린 첫날…주차 13%↑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 1일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 이용 차량에 대한 주차예약제가 없어지고 주차요금도 다소 싸졌지만 여전히 제2롯데월드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제2롯데월드는 이날부터 '사전 주차 예약제'를 없애고, 주차요금도 10분당 1천원에서 800원으로 낮췄다. 주차 시간이 3시간을 넘으면 부과되던 50% 할증 요금까지 폐지했다.
더구나 유료화 운영시간도 기존 24시간에서 백화점 운영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조정하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주차요금은 10분당 200원으로 인하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시가 "너무 번거롭고 비싼 주차 시스템 때문에 영업 부진이 너무 심각하다"는 롯데의 호소를 받아들여 주차 규정을 완화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제도가 바뀐 첫 날인데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탓인지, 주차장과 쇼핑몰은 여전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제2롯데월드 운영사인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후 5시 기준 누적 주차 차량 수는 356대로, 전일 같은 시점의 313대보다 불과 약 40대(13.7%) 정도 늘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오후 10시 이후 주차요금이 10분당 200원으로 더 낮아지는만큼 하루 전체 주차 대수는 15~20% 정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최대 20%가 늘어 376대가 들어온다고 해도 제2롯데월드의 전체 주차 공간(지하 2~6층 2천756대 동시 주차 가능)과 견주면 '텅 빈' 상황에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따라서 제2롯데월드 안팎에서는 주차예약제 폐지와 주차요금 소폭 인하가 영업 부진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쇼핑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 주차 혜택을 주지 않는 한, 구매 제품의 부피·무게 등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쇼핑객들을 제2롯데월드로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얘기다.
제2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는 일이 주차 시스템 개선보다 더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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