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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한 여성 열사병 환자를 가족들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WMO·WHO, 폭염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권고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불볕더위로 1천 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와 세계보건기구(WM0)는 1일(현지시간) 폭염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발해 불볕더위가 건강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WMO와 WHO는 이날 공동 발표한 `폭염과 건강: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지침'이란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의 결과로 지난 50년 동안 폭염이 자주 발생하고 강도도 더욱 세졌다면서 금세기 중 폭염의 빈도와 기간·강도는 대부분 대륙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발생한 파키스탄의 폭염 이전에도 지난 2003년 유럽 등 북반구의 폭염으로 수만 명이 사망했고, 지난 2010년 러시아에서 발생한 불볕더위로 산림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켰다고 예를 들었다.
WHO 마리아 네이라 공중보건 담당 국장은 "폭염은 태풍이나 홍수처럼 갑작스럽게 위험이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는 더욱 심각할 수 있어 면밀한 주의가 필요한 위험한 자연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이미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한 일부 국가처럼 기후, 보건, 긴급대응 관련 부처와 정책 결정자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일반 국민까지 폭염 극복을 위한 행동에 참여하는데 기초가 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이 시스템에는 누가 폭염으로 위험한 상태에 처했는지와 폭염의 강도에 대한 평가, 폭염 극복 전략 등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지난 1995년 미국 필라델피아시가 폭염 조기경보시스템을 마련한 이후 국제적으로 여러 경험이 축적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WMO와 WHO는 오는 28-30일 미국 시카고에서 폭염 조기 경보와 건강을 위한 기후 정보 시스템 개발 워크숍이 개최된다면서 이 워크숍에서 이미 개발된 여러 조기경보시스템이 소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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