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투자자가 공산당원 수보다 많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2 09: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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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투자자가 공산당원 수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인구 대국 중국의 공산당원 수가 8천700만명을 넘어섰지만 주식투자자 수는 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식투자자 수는 이미 9천만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10만 7천명(1.3%) 증가한 중국 공산당원 8천779만명을 상회하는 것이어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고 BBC는 전했다.

상당수 매체들은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1848년 발표한 '공산당 선언'을 빗대 '만국의 주식투자자여 단결하라'는 '선동 구호'를 내걸며 중국 주식투자자 수가 공산당원 수를 넘어선 배경과 의미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중국의 주식투자자 수는 독일, 영국 등 상당수 국가들의 인구보다 많은 것이며, 이런 '군단'이 중국 증시에 벌떼 처럼 몰려 객장이 크게 붐비고 있다.

하지만, 중국 증시에서 지난 6월12일 이후 폭락하다 폭등하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투자자들이 엄청난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주식투자자들의 거액 손해로 경제적 압력을 받는 데다 증시 파동이 경제 불안정에 이어 사회적 불안정을 촉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증시는 한때 '승려들도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객장에 드나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되기도 했으나 거품 붕괴 우려가 확산하고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1일 지수가 폭락했다.

양로보험기금의 증시 투자 허용이나 증권 당국의 증권교역 인화세(印花稅:인지세) 인하 검토설 등 호재성 소식들도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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