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 아파트 '봇물'
초기 자금부담 적은 게 장점…금융시장 불안에 관심가질 만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저금리와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선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들도 늘고 있다.
프로모션 없이도 100% 팔리는 '핫(hot)'한 사업지가 아닌 경우 건설사들이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통상 아파트 중도금은 분양가의 60%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시 계약금(10∼20%)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 청주시 강내면 '청주흥덕 한양수자인' 지역조합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640만원으로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지하 1층, 지상 24층 40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 74㎡, 84㎡ 3가지 주택형으로 공급된다.
신영이 다음주에 분양하는 용인시 '역북 지웰 푸르지오'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을 준다.
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 B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373가구, 74㎡ 353가구, 84㎡ 553가구 등 총 1천259가구로 설계했다. 분양가는 3.3㎡당 기준층 기준 938만원 선이다.
지난달 26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부산 서구 서대신동 '대신 더샵' 아파트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을 지원한다. 전용면적 39∼98㎡ 429가구로 이 가운데 27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2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부산시 대연동 '대연 파크 푸르지오'는 분양가가 3.3㎡당 965만원으로 역시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다.
전용 39∼99㎡ 1천422가구이며 이 가운데 86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앞서 지난달 분양한 강원도 삼척시 'e편한세상 삼척교동'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분양가가 3.3㎡당 677만원, 전용 59∼84㎡ 723가구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무료 확장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지난 16∼17일 1·2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2일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와 하반기 미국발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초기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은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라며 "다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분양가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입지여건과 가격 등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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