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학물질 수출에 국내연구소 실험결과 활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2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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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화학물질 수출에 국내연구소 실험결과 활용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독일 현지법인인 KIST 유럽연구소와 안전성평가연구소(KIT)가 유럽으로 화학물질을 수출하기 위해 공동으로 실험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시험기관의 실험 결과가 유럽에서 표준으로 활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리치(REACH) 규제에 따라 역내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을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등록한 뒤 평가를 거쳐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이의 유통을 승인하고 있다.

리치는 '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승인 금지'(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의 머리글자를 딴 화학물질 규제 절차를 일컫는다.

이번 실험은 정밀 화학제품 수출기업인 금양[001570]이 이런 등록 절차의 대리인으로 KIST 유럽연구소를 선임해 2013년 발포제의 원료물질인 'OBSH'에 대해 유럽화학물질청에 등록 서류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평가 절차의 일환으로 KIST 유럽연구소가 파트너인 덴마크 DHI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인체독성 2개 항목, 생태독성 3개 항목에 대해 추가실험을 수행하기로 한 것이다.

KIST는 이번에 외국 시험기관 대신 국내 시험기관이 실험을 수행함에 따라 외화 유출을 막는 효과와 함께 국내 시험기관의 결과가 유럽 표준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최귀원 KIST 유럽연구소장은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화학물질 등록을 위한 시험을 함께 수행하는 것은 글로벌 환경 규제 트렌드에 대응하고 국내 출연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유럽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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