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인공섬에 활주로 건설 완공 단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일부 인공섬 매립 작업을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3천m 길이의 활주로 건설도 거의 마무리했다.
온라인 사이트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는 1일(현지시간)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의 최근 위성사진들을 공개하고 3천m 길이의 활주로가 포장됐고 유도로가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이외 "2개의 헬리콥터 이착륙지, 최고 10개 위성 통신 안테나, 레이더탑으로 보이는 건물도 보인다"고 AMTI는 덧붙였다.
활주로는 대형 군수송기나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규모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판단했다.
지난 4월 촬영된 사진들에선 3분의 1 가량 건설된 상태였지만 이후 중국이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건설했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이 인공섬에는 활주로 이외 두 개의 등대와 시멘트 시설이 건설됐다고 AMTI는 덧붙였다.
AMTI는 이 인공섬에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항구가 있다면서 인공섬의 전체 크기를 274만㎡로 추정했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난사 군도' 일부 도서에서의 매립 공정이 완성됐다"면서 "앞으로 중국은 관련 기능을 충족하는 시설 건설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인공섬 건설 목적에 대해 "각종 민간용 수요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면서도 "필요한 군사·방위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도 포함된다"며 군사적 의도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남중국해는 대략 3조1천700억파운드의 화물이 운항하는 항로로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도 남중국해 내 자국 영토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강력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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