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충북도 "정상화 도울 지원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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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년만에 공장 가동중단된 향토기업 '한국도자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한국도자기가 경영난으로 창립 72년 만에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사진은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한국도자기 청주 1공장 정문의 모습. 2015.7.2 vodcast@yna.co.kr |
향토기업 한국도자기 가동 중단에 충북 경제계 '탄식'
"향토기업 맏형으로 상징적 의미 커…안타까운 심정"
청주상의·충북도 "정상화 도울 지원 방안 모색"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한국도자기가 경영난으로 창립 72년 만에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자 지역 경제계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한국도자기는 이달 한 달간 청주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한국도자기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 1943년 청주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 72년만에 처음이다.
고용유지 조치는 경영 악화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직원들이 휴직하고 정부가 이들에게 기존 임금의 50∼70%를 지급하는 제도다.
내수 불황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된 한국도자기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대외신용도를 자랑했던 한국도자기의 공장 가동 중단 소식은 지역 경제계는 믿을 수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도내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한국도자기는 무감원 무차입이라는 경영 슬로건으로 많은 기업인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기업"이라며 "한국도자기가 곤경에 처한 걸 보면서 새삼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걸 절감한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가 입주해 있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업 규모를 떠나 한국도자기는 청주산단 내 향토기업 중 맏형 격으로 그 상징적인 의미가 남다르다"며 "청주산단의 대다수 입주기업들이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자기의 정상화를 도우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공장 재가동을 위한 단기적인 조치인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향토기업을 살리는 차원에서 지역민들이 구매운동에 나서는 등 도움이 필요히다"고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 경제계 차원에서 한국도자기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역시 한국도자기를 지원할 방안을 찾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충북도 일자리기업과 관계자는 "한국도자기는 충북과 청주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한 기업"이라며 "한국도자기가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자기는 직원들의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시설 점검을 마친 뒤 10일부터는 청주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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