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국제기구 조달시장 공략 민관 합동행사 열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럽 유엔본부,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24개 대형 국제기구 조달담당관을 초청해 한국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기 위한 민관 합동 행사가 2일(현지시간) 열렸다.
통상산업자원부·코트라·조달청은 이날 주 제네바 한국 대표부 후원으로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삼성전자·CJ대한통운 등 16개 국내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제네바 유엔·국제기구 조달 플라자 2015'를 열어 국제기구 조달 담당관들을 상대로 구호물품, IT·사무용품, 차량, 출판, 물류서비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을 시작했다.
국내 최대 인쇄기업인 타라 TPS는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했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관계자와 사전 미팅을 하기도 했다"면서 "한국의 첨단기술로 모든 국제기구의 인쇄물을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고, 컨설팅 전문기업인 글로벌아너스는 유엔이 공고한 컨설팅 관련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코트라 스위스 취리히 무역관 오혁종 관장은 "제네바에 본부를 둔 대형 24개 국제기구의 연간 조달규모는 약 80억 달러로 유엔의 연간 조달규모 160억 달러의 절반에 달한다"면서 "유엔 조달시장의 최대장벽이었던 벤더 등록 절차가 완화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 반드시 개척해야 할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12개 국제기구와 국내 항공사의 글로벌 항공서비스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승용차·상용차 공급(유엔·ICRC), 말라리아 진단키트 공급(WHO), 모바일기기 공급(WIPO) 계약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최석영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이틀간 열리는 이번 조달 플라자 행사가 그동안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독점해온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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