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 균열 조짐…소수당 의원 3명 국민투표에 반기
(아테네=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연립정부가 오는 5일 치르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분열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연정의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 소속 의원 3명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채권단의 협상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ANEL의 바실리스 코칼리스 의원은 "지난주 토요일(6월27일) 국민투표 시행안 찬반 투표를 할 때 자본통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투표했다"며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국민으로부터 위임한 권한이 아니라고 말했다.
코스타스 다마볼리티스 의원은 국민투표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드라크마(유로존 가입 전 화폐) 복귀 중 선택하는 성격이라며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디미트리스 캄메노스 의원 역시 성명을 내고 그리스가 채권단과 협상을 재개하도록 국민투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리스 연정은 지난 1월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ANEL로 구성됐으며 의석 수는 각각 149석, 13석으로 전체 300석 가운데 162석을 확보했다.
지난달 27일 국민투표 시행안을 결정하는 의회 표결에서 찬성표는 178표로 연정 의석수보다 16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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