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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
<그리스 위기> ECB, 그렉시트 대비 국영기업 채권 매입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이 고조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영기업 채권 매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ECB는 3일(현지시간) 유로존 국채 이외에도 국영기업 채권을 양적완화에 따른 매입 대상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목록에 오른 기업은 이탈리아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대형 에너지 기업인 'ENEL', "Snam', 'Terna' 등이다.
ECB 대변인은 공공 부문의 비금융 회사를 매입 대상에 포함했다고 인정했다.
ECB는 더 나아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다른 유로존 회원국의 기반시설 기업의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이코노미스트 알베르토 갈로는 ECB의 이번 결정에 대해 "ECB가 회사채를 매입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그리스 국민투표를 불과 며칠 앞두고 '바주카포'가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3월9일부터 2016년 9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약 74조원)의 유로존 내 국채 등을 사들이는 대대적인 양적완화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ECB의 매입 대상은 국채와 커버드본드(금융회사 우량자산을 담보로 한 채권) 등에 국한됐으며 회사채 매입은 거의 하지 않았다.
ECB 양적완화의 매입 규모는 총 1조1천400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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