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미국인 자부심…'극도로 자부' 지속 하락
9·11 테러 이후 70%에서 54%로…갤럽, 독립기념일 앞서 여론조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인들의 자부심이 해마다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6월2∼7일, 1천527명)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자신이 미국인인 것에 '극도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이어 '매우' 27%, '보통' 14%, '약간' 4% 등의 순이었고, 전혀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도 1%에 달했다.
갤럽은 독립기념일(7월4일)에 앞서 정기적으로 이 같은 여론조사를 하는데 '극도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은 여론조사 첫해인 2001년 55%에서 2003년 70%로 정점을 찍은 뒤 2005년 61%, 2007년 57%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직전 여론조사인 2013년의 극도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은 57%였다.
2003년에 70%를 기록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각종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극도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답변은 18∼29세 43%, 30∼49세 52%, 50∼64세 58%, 65세 이상 64%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지역별로는 보수 색채가 강한 남부가 61%로 가장 높게 나왔고 그다음은 중서부 55%, 동부 50%, 서부 4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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