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그리스 국민투표 앞두고 투자자제 하락세로 마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4 01: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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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그리스 국민투표 앞두고 투자자제 하락세로 마감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는 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투자를 자제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7% 내린 6,585.78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7% 내린 4,808.22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37% 하락한 11,058.39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62% 내린 3,441.7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인용해 그리스의 부채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채 30% 탕감(헤어컷)과 20년 유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찍어달라고 촉구한 사실을 주목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이 보고서는 지난 5개월 동안 협상하는 과정에서 채권단들에 전혀 공유되지 않았다"면서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을 수록 협상력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마르틴 예거 재무부 대변인이 그리스 금융 안정을 위해 3년 동안 519억 유로(64조 7천억 원)의 추가 자금과 부채 경감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밝힌 IMF 보고서에 대해 "부채 삭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이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적극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 국민 투표 대상이 된 국제채권단의 제안은 더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며 설령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나와도 악화된 경제환경 속에서 협상해야 하며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밝히면서 투자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한 시장 전문가는 "그리스의 국민투표 실시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사자'보다는 `팔자'쪽에 치우쳤다"고 말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1.04%, 0.86% 빠졌고, 독일 도이치방크도 0.49% 하락했다. 영국 로이드와 바클레이스도 각각 1.19%, 1.35% 밀렸다.

런던 증시에서는 국제적인 장비 임대회사인 애쉬테드가 1.42% 올랐고, 자동차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는 2.25% 빠졌다. 독일 증시에서는 에너지 기업인 RWE가 3.25% 하락했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통신 회사인 알카텔-루슨트가 0.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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