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그리스 추가 해법 6일 윤곽 드러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6 05: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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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그리스 추가 해법 6일 윤곽 드러날까



(브뤼셀·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고형규 특파원 = 국민투표에서 반대 표심이 확인된 그리스 해법의 윤곽이 6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거쳐 드러날지 주목된다.

큰 방향은 두 갈래로 압축된다. 그리스 정부의 주장대로 부채 탕감 등 그리스 우위의 대타협으로 기우는 선명한 길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동결에 이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협상 파국에 맞물린 불투명한 길이다.

국민투표 이후 협상문을 열어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 저녁 파리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찾아간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두 중심 국가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및 총리 대변인은 5일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만찬을 함께 하면서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이 사안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이 이 자리에서 그리스와의 협상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그리스의 배척을 결행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리스 위기 전개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CB도 6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리스의 마지막 구명줄로 기능한 긴급유동성지원(ELA)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진작 보도됐다.

가브리엘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반대 결과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현지 NTV에 "그리스 중앙은행이 오늘 한도 증액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LA 한도가 증액될 타당한 근거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한도가 증액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ECB는 지난달 28일 마지막으로 886억 유로로 까지 ELA 한도를 증액한 이후로는 동결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시한이 끝난 상황에서 국민투표 결과 변수 외에는 아무런 사정 변경이 없는 마당에 그리스 요구대로 증액 여부를 판단하긴 힘들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나오면 ECB가 ELA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편이었다.

ECB는 또한,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지분국 선출직 최고권력의 의사결정에 따라 정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지도자의 의견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유로존 고위 관리들 역시 6일 국민투표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각국 재무부 관리들로 구성된 '유로워킹그룹'은 그리스 채무 위기를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를 준비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날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는 개표율 50% 기준으로 반대 61.2%, 찬성 38.8%를 기록중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이 구도로 개표 집계가 최종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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