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경문·미림여고 청문회 '파행'(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6 15: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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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교육청 앞에서 집회…"자사고 죽이기" 반발
△ "자사고 평가결과 인정 못한다" (서울=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서울시 자율형 사립고 학부모연합회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결과 불인정'과 '4개교의 청문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5.7.6 doo@yna.co.kr

서울교육청 경문·미림여고 청문회 '파행'(종합)

학부모들 교육청 앞에서 집회…"자사고 죽이기"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한 서울 경문고와 미림여고에 대한 청문회가 학교 측 관계자 없이 궐석으로 진행됐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죽이기 정책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경문고와 미림여고에 대한 교육청의 청문회에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궐석으로 진행됐다.

애초 경문고는 다른 자사고들과 함께 집단 청문 거부 방침에 동참해 청문에 응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내부 검토를 거쳐 출석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문 출석을 위해 오전에 교육청을 찾은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자사고 지정취소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저지로 결국 출석을 포기했다.

미림여고도 이날 오후에 열린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림여고 측은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결과가 발표되자 학생들에게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청은 오는 7일에도 세화여고와 장훈고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 계획이지만, 마찬가지로 파행이 예상된다.

올해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는 이들 4개교가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했다.

서울시자율형사립고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 200여명은 이날 청문회가 시작하기 한 시간여 전부터 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죽이기 정책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자사고 폐지만을 위한 편향된 교육청의 평가결과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청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자사고 폐지를 위한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기준점에 못 미친 학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해명과 개선계획을 청취하기 위한 청문회를 연 뒤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청이 지정취소 방침을 정하면 교육부의 동의를 거쳐 지정취소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교육부의 동의 없이는 자사고 지정취소는 불가능하다.

지난해 자사고 평가에서 서울교육청은 6개 학교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했으나, 교육부가 교육청의 결정을 직권취소해 이 학교들은 모두 현재 자사고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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