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도 청주공항 '훨훨'…상반기 이용객 25.6%↑(종합)
청주공항 "지난달 일시적 감소…연간 2000만명 목표 달성 가능"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올해 상반기의 청주공항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지난달 일시적으로 이용객이 줄었지만 '전국 5대 공항'다운 '위용'은 지켜낸 것이다.
메르스의 여파가 수그러드는 만큼 국내·국제선 운항이 곧 회복돼 올해 목표로 삼은 2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청주공항은 기대하고 있다.
◇ 메르스 여파에 中 노선 이용객 감소
매서운 메르스 여파는 청주공항도 피하지 못했다.
6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메르스가 확산세에 있던 지난 6월 한 달간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2만1천7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천845명보다 48.1%나 감소했다.
청주공항을 오가던 중국노선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난달 8일부터 전면 취소된 중국 길상항공의 청주∼상하이 푸둥 노선(주4회)은 오는 9월 중순께나 정상 운항에 들어갈 방침이다.
비슷한 시기 중단된 남방항공의 청주∼선양 노선(주3회)은 오는 10월 24일까지, 청주∼하얼빈 노선 CZ6056편(주2회)은 내달까지 운항 재개를 미뤘다.
그나마 수도항공의 청주∼베이징 노선(주2회)은 내달 2일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간다.
청주∼항저우 노선을 운항하는 동방항공(주3회)은 오는 31부터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 '일시적 현상'…연간 200만명 달성 '이상무'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전체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 감소세는 메르스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1∼6월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총 95만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만6천88명보다 25.6%(19만3천918명)나 증가했다.
이 중 국내선 이용객은 67만9천834명으로 지난해 동기 58만5천504명보다 16.1%(9만4천330명)가 늘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27만172명으로 지난해 동기 17만584명보다 58.4%(9만9천588명)이나 급증했다.
올해 초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중국 노선 전세기편의 추가 운항으로 이용객 수가 급증, 개항 18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는 게 청주공항 측의 설명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국제선 이용객이 많이 감소했지만, 국내선 이용객이 꾸준하고 오는 9월 진에어가 신규 취항하게 되면 연간 이용객 200만명 달성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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