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부에 또 내린 폭우로 6명 사망…'대홍수' 우려도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남부지역에 이달 들어 연일 내린 폭우로 또다시 피해가 속출하면서 '대홍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일부터 광시(廣西), 저장(浙江), 푸젠(福建), 장시(江西), 후난(湖南) 등 8개 성(省)지역에 폭우가 내려 6일 현재 6명이 사망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민정부는 160만6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붕괴와 농경지 침수 등으로 21억4천만 위안(약 3천900억 원)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기간 광시성 구이린(桂林) 등에는 300~390㎜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후난 일부 지역에서는 43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처럼 중국 곳곳에서 석 달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1998년에 발생한 '대홍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전국 20개 성에서 폭우로 108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으며 353억 위안(약 6조4천억 원) 상당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뒤에도 계속 폭우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중국에서는 창장(長江)이 범람하며 대홍수가 나 4천150명이 목숨을 잃었고 1천8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2천550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방재당국은 올해도 창장 중하류지역에 비교적 큰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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